안녕하세요! 2026년 새해가 밝았네요. 새로운 마음으로 블로그를 다시 시작하면서, 우리 가족이 한국을 떠나 캐나다에 뿌리를 내리기까지 지난 4년간의 파란만장했던 이민 생활을 정리해 보려고 해요.
한 번에 다 쓰기엔 이야기가 너무 길어서 총 4편으로 나누어 준비했는데요. 오늘은 그 첫 번째 이야기, 무모함과 설렘이 공존했던 '캐나다 이민 0년 차부터 1년 차'까지의 기록입니다.
1. 40대를 앞두고 결심한 캐나다행, 로망 혹은 도피?
우리 가족이 처음 이민을 꿈꿨던 건 2017년쯤이었어요. 한국에서 10년 동안 한 직장을 다니면서 '과연 내 미래는 어떻게 될까?' 하는 고민이 깊어지던 시기였죠. 직급은 올라가는데 위치는 애매해지고, 마음 한구석엔 늘 해외 살이에 대한 로망이 있었거든요.
마침 토론토 여행을 다녀올 기회가 있었는데, 그때 본 캐나다의 여유로운 풍경이 잊히질 않더라고요. 하지만 현실은 녹록지 않았죠. 금전적인 문제와 갑작스럽게 찾아온 아이 소식에 이민 꿈은 잠시 서랍 속에 넣어두어야 했어요.
그러다 아이가 4살이 되고 제가 마흔을 눈앞에 두니 정신이 번쩍 들더라고요. "지금 아니면 영영 못 가겠다"는 생각이 들어 결국 퇴사라는 큰 결심을 하게 되었습니다. 지금 생각하면 휴직이라도 하고 올걸 싶지만, 그때는 돌아갈 길을 끊어야만 성공할 수 있을 것 같았어요.
💡 102네의 이민 조언 이민을 결정할 때 '휴직'과 '퇴사' 사이에서 고민하시는 분들이 많아요. 저는 퇴사를 선택했지만, 여건이 된다면 휴직을 통해 1년 살기를 먼저 해보시는 것도 좋은 방법이에요.
2. 대책 없는 용감함? 무모했던 영주권 계획
저희는 소위 말하는 '맨땅에 헤딩' 스타일로 이민을 준비했어요. 구체적인 이민 스트림을 공부하기보다는 "일단 가서 학교 다니고 일하면 영주권은 나오겠지"라는 막연한 믿음이 있었죠.
- 주요 계획: 남편(나)의 컬리지 입학 + 아내의 오픈 워킹 퍼밋(SOWP)
- 전공 선택: 취업 연계성보다는 당장 입학이 쉬운 전공 선택 (큰 실수!)
- 영어 준비: 다행히 점수는 한 번에 나왔지만, 실전 영어는 별개였음
캐나다 행을 준비할 당시에 영어 점수도 그렇고, 모든 게 술술 풀리는 것 같아 "이것이 하나님의 뜻인가?"라고 생각했지만, 지금 돌이켜보면 신중하지 못했고 그저 저희의 바램과 욕심으로 인한 선택들이 많았답니다. 이민을 준비하고 계신다면 어떤 방법으로 영주권을 취득을 할 것인지, 안되면 어떤 방법을 사용할것인지 등 영주권 취득에 유리한 방법을 스스로 알아보고 공부해 오셔야 해요.
3. 밴쿠버에서의 첫 시작, 그리고 예상치 못한 변수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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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사한 집에서 바라본 경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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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두달만에 도착한 이삿짐 |
2022년 4월, 저희 가족은 드디어 밴쿠버 땅을 밟았습니다. 저는 사실 토론토로 가고 싶었지만, 아내가 예전에 살았던 경험이 있어 조금이라도 익숙한 밴쿠버로 방향을 틀었죠. 하지만 시작부터 난관에 부딪혔어요.
가장 큰 실수는 '위치 선정' 이었어요. 지인 집 베이스먼트(지하실)를 렌트했는데, 학교와 거리가 너무 멀고 대중교통이 불편했거든요. 결국 이 문제는 나중에 학업을 중단하게 된 결정적인 이유 중 하나가 되었답니다. 밴쿠버 정착을 고민하신다면 반드시 학교나 직장 근처로 쉽게 갈 수 있는 위치로 알아보세요!
4. 희망에 부풀어 보냈던 달콤한 1년의 지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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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크게 질러 버린 우리 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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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케아에서 필요한것들도 왕창 사고 |
초기 1년은 사실 걱정보다는 즐거움이 컸던 것 같아요. "다 잘 될 거야"라는 근거 없는 자신감에 젖어 가져온 정착 자금을 정말 신나게 썼거든요. 캐나다에 오자마자 현금으로 새 차를 뽑고, 캠핑 장비에 스키 장비까지... 마치 긴 여행을 온 기분이었죠.
학비와 생활비로 돈이 줄줄 새고 있다는 걸 체감하지 못한 채, 밴쿠버의 아름다운 자연을 즐기는 데에만 집중했던 1년이었습니다. 그때 조금만 더 아꼈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지금은 남네요.
5. 호된 신고식: 기록적인 폭설과 '예기치 못한 손님'
캐나다의 겨울은 저희에게 아주 매운맛을 보여주었습니다. 유독 눈이 많이 왔던 그해 겨울, 정말 잊지 못할 사건들이 터졌죠.
- 지붕 폭설 사고: 차 지붕 위 눈을 치우다 아내 핸드폰이 망가지는 웃픈 사건 발생
- 고립된 생활: 집 근처 길이 다 막혀 며칠간 강제 고립 상태
- 지붕 누수: 눈이 녹으며 베이스먼트 천장에서 물이 새는 서러움
- 불청객 생쥐: 집 안에서 작은 생쥐(Mice)들이 출몰하기 시작! 이건 정말 엄청난 스트레스였어요.
무엇보다 집안에 쥐가 나오는 것은 견딜 수가 없었습니다. 결국 저희 가족은 이사를 결정하게 되었고 베이스먼트의 저렴한 렌트비를 포기하고 콘도로 이사하게 되었고 렌트비 부담은 두배가 되었습니다. 또한 제대로 알아보지 않고 선택했던 전공의 취업 전망이 불투명해서 결국 학교를 그만두고 취업을 하기로 결정합니다.
6. 1년 차의 마무리, 뼈아픈 후회와 소중한 만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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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너무 좋았던 첫해 날씨 |
이민 첫해는 설렘으로 시작해 호된 신고식으로 끝났던 것 같아요. "그냥 회사를 휴직하고 올걸... 다시 돌아갈까?..." 하는 생각이 하루에도 수십 번씩 들었죠. 하지만 그 힘든 시기 속에서도 저희 가족을 지탱해 준 건 '사람'이었습니다.
캐나다에서 만난 교회 공동체와 좋은 인연들이 있었기에, 막막한 앞날을 버틸 수 있는 힘을 얻었거든요. 비록 1년 차의 성적표는 '무모함'이었지만, 그 안에서 얻은 위로와 깨달음은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소중한 자산이 되었습니다.
다음 편에서는 이사를 하고 난 뒤, 심하게 정신적으로 롤러코스터를 탔던 '이민 2년 차 이야기'를 들려드릴게요.
함께 읽어보기
캐나다 이민 2년 차의 현실: 새로운 도전 그러나 현실의 벽앞에 좌절과 실망...(2편)
https://www.102ne.kr/2026/01/canada.immgration.story.3.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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