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 아침, 아내가 교회에서 단체로 하이킹을 간다고 해서 일찍 일어나 부지런을 떨었다. 아내가 든든하게 먹고 출발할 수 있도록 주먹밥과 간단한 아침 식사를 챙겨주고, 나도 따뜻한 커피 한 잔을 마시며 여유롭게 주말 아침을 시작했다.
📌 목차
1. 쎄한 느낌은 틀리지 않는다: 첫 오퍼 취소 사연
아내가 출발하고 난 후, 엊그제 첫 오퍼(Offer)를 넣었던 온타리오 집 건으로 리얼터분에게 연락이 왔다.
온타리오주는 집이나 빌딩의 종류에 따라 '핫워터 탱크(Hot Water Tank, 온수기)' 렌트 비용이 추가로 발생하는 경우가 있다고 한다. 그런데 이 집주인이 그 비용을 세입자인 우리더러 내라고 조건을 제시한 것이다.
이렇게 되면 매달 고정 지출 비용이 추가되는 터라 고민을 하고 있었는데, 리얼터분께서 조심스레 "이 집주인 느낌이 쎄하다"는 말씀을 하셨다. 안 그래도 예산이 추가되는 상황에 전문가의 쎄한 느낌까지 더해졌으니, 이번 오퍼는 깔끔하게 취소하기로 결정했다.
결국 내일 다른 집 두 군데의 쇼잉을 다시 요청해 두었다. 역시 내 마음에 쏙 드는 집이 한 번에 쉽게 구해질 리가 없지! 조급해하지 않고 차분히 기다려 봐야겠다.
2. 마음이 따뜻해지는 주말: 푸드뱅크 & 도시락 봉사
집안일을 대충 마무리하고 교회 봉사활동을 다녀왔다. 한 달에 한 번, 지역 주민들을 위해 푸드뱅크에서 음식을 받아오고 우리 교회에서도 직접 샌드위치 도시락을 준비해서 나눠주는 뜻깊은 사역인데, 올해 처음으로 참여하게 되었다.
감사하게도 우리 딸아이도 함께 봉사에 나섰다. 어릴 때부터 교회 봉사를 자주 접하면서, 나중에도 스스로 이웃을 돕고 헌신하는 따뜻한 아이로 컸으면 하는 바람이다.
봉사는 오전과 오후 두 세션으로 나뉘어 진행되었다. 오전 10시 반쯤 시작해 열심히 샌드위치 도시락을 만들고, 오후에는 푸드뱅크 식품들을 소분하여 나눠주는 일까지 하고 나니 어느덧 오후 4시가 다 되었다. 오랜만에 땀 흘리며 봉사활동을 하니 몸은 좀 고되더라도 마음만은 정말 뿌듯하고 상쾌했다.
3. 봉사 중 듣게 된 귀한 간증과 나의 기도 제목
봉사를 하던 중, 한 집사님 가정의 취업 간증을 듣게 되었다.
그 간증을 들으며 나 역시 깊은 생각에 잠겼다. 8월 온타리오로의 이주 과정과 그곳에서 새롭게 맺어질 수많은 관계들에 대해 매일 기도를 올리고 있는데, 하나님께서 우리 가족에게 가장 알맞고 선한 방법으로 길을 열어주셨으면 좋겠다.
4. 주말 육아 마무리: 당황스러운 슈링크 키링 만들기
봉사를 마치고 집에 돌아오니, 딸아이가 학교 친구가 만든 걸 보고 자기도 꼭 해보고 싶다며 '슈링크 키링(Shrink Keyring)'을 만들자고 졸랐다. 오븐에 구우면 쪼그라들면서 단단해지는 특수 필름을 사두었던 터라, 저녁을 먹고 함께 책상에 앉아 그림을 그리고 오븐에 구워보았다.
그런데...
"이거 원래 이렇게까지 쪼그라드는 게 맞는 건가?!"
분명 오븐에 들어가기 전 하트 그림은 내 엄지손톱보다 훨씬 컸고, 토끼 그림도 지금 완성된 크기의 두세 배는 족히 넘었었다. 그런데 오븐에서 나오니 거의 콩알만 한 미니미가 되어버렸다. 생각지도 못한 크기 수축에 당황스럽긴 했지만, 딸아이와 한참을 웃으며 재미있게 주말 저녁을 마무리했다. 다음번엔 종이 가득 엄청 크게 그려서 구워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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