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주 전부터 허리가 안 좋아서인지, 골반이 틀어져서인지 다리가 당기고 허리가 뻐근했다. 오늘 아침엔 다리가 너무 땡기는게 영 걷기도 불편해서 침대 속에서 '5분만 더'를 외치다가, 살기 위해 운동을 해야 할 때라는 생각에 짧게라도 뛰고 들어왔다.
📌 목차
1. 가족을 위한 아침 식사 준비 & 동네 목사님과의 티타임
운동 후 딸아이 아침으로 주먹밥을 도시락으로 싸기 위해 속 재료로 계란말이를 만들었다. 아내가 어제 코스트코에서 사 온 바게트에 치즈 토스트를 해달라고 해서 후다닥 만들어 같이 든든한 아침을 먹었다.
우리 동네에는 출석 중인 교회의 부목사님이 살고 계신다. 목사님 딸도 우리 딸과 같은 학교에 다니고 있어서 거의 매일 만나는 사이가 되었다. 랭리로 이사를 와서 정말 누구보다 가깝게 지내고 있는 이웃이다. 오늘 아침엔 아이를 약간 늦게 드랍했더니 목사님께 전화가 와서 맥도날드에서 조인했다. 아침을 먹으며 요즘 사는 이야기들을 나누다 보니 어느새 한 시간이 훌쩍 지나 집으로 돌아왔다.
2. 고군분투 불어 공부와 주말 교회 레크리에이션 준비
집에 돌아와 안키(Anki) 어플을 이용해 정리해 둔 불어 단어를 외우며 발음을 익혔다. 그런데 왜 이렇게 소리가 입에 안 붙는지 모르겠다. 아직도 나도 모르게 영어식으로 발음하는 단어들도 있고, 뜻이 영 안 외워지는 단어들도 수두룩하다. 이제 불어 공부를 시작한 지 슬슬 한 달이 다 되어가니, 점점 더 인풋(Input)을 늘려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공부를 마치고 이번 주 토요일 일정 준비에 돌입했다. 교회 교육부 선생님들을 대상으로 하는 세미나에서 무려 레크리에이션 1시간 진행을 맡게 되었다. 처음에 세미나를 도와달라고 하셔서 짐을 옮기거나 운영을 돕는 일인 줄 알고 흔쾌히 '오케이' 했는데, 레크리에이션 강사 역할일 줄이야...
대략적인 아이디어는 나왔지만 구체적으로 어떻게 이끌어갈지는 좀 더 고민이 필요하다. 퀴즈 대회를 할 생각인데, 상품 증정용으로 쓸 쿠폰을 딸아이에게 그려달라고 부탁했다. 아이가 정성껏 그려준 귀여운 그림들을 코팅해서 실제 선물과 함께 하나씩 나눠줄 예정이다.
3. 생일 기념 외식: 밴쿠버 1티어 돈가스 '카츠산(Katsu San)'
오늘은 내 생일이기도 해서 저녁엔 특별히 외식을 하기로 했다. 원래는 화덕 피자를 먹을까 하다가, 기왕이면 아이도 맛있게 잘 먹을 수 있는 '카츠산(Katsu San)'에 가서 돈가스를 먹기로 했다.
6011 No 1 Rd Unit #110, Richmond, BC V7C 0G5
📍 Katsu San Surrey (써리점)
15976 108 Ave #105, Surrey, BC V4N 5V6 ※ 수요일 휴무!
카츠산은 써리와 리치몬드 두 곳에 매장이 있는데, 하필 가까운 써리 매장이 수요일 휴무라고 한다. 그래서 집에서 한 시간 가까이 걸리지만 리치몬드 지점으로 향했다. 리치몬드점이 써리점보다 더 먼저 생긴 본점 격인 곳이다.
도착해 보니... 평일 저녁인데도 웨이팅이 무려 1시간이나 있었다. 어떡할까 고민하다가 기왕 여기까지 온 거 기다려서 먹고 가기로 했다. 웨이팅 하는 동안 근처 달라라마(Dollarama)에 가서 주말 이벤트에 쓸 재료도 사고 구경을 했더니 다행히 금방 연락이 왔다.
우리는 지난번에 먹고 감탄했던 조합 그대로 등심 돈가스와 매운 라유 라면을 시켰고, 딸을 위해 추가 돈가스(단품)를 주문했다. 딸은 밥과 돈가스만 있으면 되기에 조금이라도 아낄 수 있는 추가 메뉴로도 충분했다.
고기가 특히 부드러우면서도 씹는 맛이 살아 있어서 훌륭했고, 매운 라유 라면은 불향이 진한 데다 안에 삼겹살이 가득 들어가 있어서 정말 맛있게 먹었다. 여기에 밥까지 말아 먹으면 제대로 한끼 완성이다. 와사비를 살짝 얹어 소금에 찍어 먹는 돈가스의 맛은 특별하다. 개인적인 생각에 밴쿠버 지역 카츠 집 중에서는 여기가 단연 제일 괜찮은 것 같다.
4. 완벽한 하루의 마무리, 스타벅스 생일 쿠폰과 예쁜 노을
만족스러운 식사를 마치고 집에 오는 길, 한국에서 요즘 이런저런 말이 많은 스타벅스에 들러 생일 맞이 무료 음료 쿠폰도 야무지게 사용해 받아왔다.
돌아오는 밴쿠버 하늘에 노을이 아주 붉고 예쁘게 지고 있었다. 꽉 찬 오늘 하루, 생일을 제대로 마무리하는 것 같아 마음에 평안과 감사함이 가득 차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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