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으로 캐나다 이민 4년 차 부터 지금까지 이민 일상을 정리해보려고 합니다. 지난번 포스팅에서 대학원 지원 준비 과정을 말씀드렸는데, 오늘은 밴쿠버의 UBC에서 석사 과정을 하려고 했다가 온타리오의 McMaster로 변경하게 된 이유와 간단한 학생비자 발급 후기를 들려드릴게요. 😊
4년 차 이민 생활, 새로운 도전의 시작
캐나다 생활이 익숙해질 법도 한 4년 차였지만, 학업이라는 새로운 도전은 또 다른 긴장감을 주더라고요. 특히 가족과 함께하는 이민 생활이라 제 선택 하나하나가 가족 모두에게 영향을 미치기에 정말 신중할 수밖에 없었답니다.
나만의 대학원 선택 기준 3가지
대학원을 고를 때 제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했던 부분들을 정리해 봤어요. 유학 후 이민이나 배우자 비자를 고민하시는 분들은 이 기준을 참고하시면 좋을 것 같아요!
- 영어 성적: IELTS 6.5로 입학 가능한 프로그램
- 경력 연계: 한국에서의 커리어를 살릴 수 있는 Biomanufacturing 관련 전공
- 비자 조건: 배우자 워킹비자(SOWP) 발급을 위해 최소 16개월 이상의 과정일 것
이 기준에 맞춰 찾아본 결과, 캐나다 내 세 군데 학교가 최종 후보에 올랐습니다.
| 대학교 | 학과(프로그램) | 결과 및 특징 |
|---|---|---|
| UBC | Chemical and Biological Engineering | 최종 합격 (12개월+코옵) |
| McMaster | Biomanufacturing Engineering | 최종 합격 (경력 연계성 최고) |
| McGill | Biological and Biomedical Engineering | 당시 지원 마감 |
UBC 합격과 5개월의 비자 기다림
결국 저는 밴쿠버에 위치한 UBC를 먼저 선택했어요. 제가 생각했던 기준 중 프로그램은 12개월로 배우자 워킹퍼밋 발급 조건이 안됐지만, 코옵(Co-op)을 추가하면 16개월 이상으로 인정을 받을 수 있는 가능성과 주 이동을 하지 않아도 된다는 점이 선택의 이유가 됐습니다.
첫번째 학생비자는 대행사 없이 직접 신청해 봤는데요! 온라인 시스템이 잘 되어 있어서 가이드에 맞춰 서류만 꼼꼼히 챙기면 생각보다 어렵지 않았어요. 하지만... 이 당시 프로세싱 타임이 159일이 걸린다고 나와 있었습니다. 4월에 신청한 비자가 이 프로세싱 타임을 거의 꽉 채운 9월 5일에서야 나왔답니다. 설마 했던 프로세싱 타임이 정말로 바뀌는 순간이였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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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을 쓰는 현재 7주로 많이 줄었네요 |
예상치 못한 시련: "이 수업, 실화인가요?"
비자 승인이 되자 마자 수강신청을하고 등록금을 내고 2주 차 수업부터 부랴부랴 참석했어요. 그런데 첫 수업을 듣는 순간, 가슴이 덜컥 내려앉더라고요. 전공 홈페이지 설명만 보고는 예상치 못했던 고난도의 수학과 프로그래밍 능력이 필수였거든요.
그때의 막막함이란 정말 말로 다 할 수 없었어요. 우리 가족의 캐나다 생활이 정말 여기서 끝나는 것인가 하는 생각도 들었고, 내가 낸 등록금을 날리게 되는 것인가 하는 생각에 정말 아찔 했습니다.(다행히 등록금은 등록 취소가능 일정내 취소를 해서 돌려 받을 수 있었습니다) 학교 학생회관에서 막막한 마음에 어떻게 하면 좋을지 기도하던 중, 문득 McMaster가 떠올랐습니다. 이미 입학 등록 기간이 지났지만, 밑져야 본전이라는 마음으로 학교 측에 사정을 설명하는 메일을 보냈어요.
McMaster로의 대반전과 동부 이주 결정
그런데 정말 기적 같은 일이 일어났어요! 몇 시간 만에 McMaster에서 "괜찮으니 1월 학기 입학으로 다시 레터를 써주겠다"는 답변이 온 거예요. (원래 합격 레터의 유효기간이 1년이라고 합니다. 저는 합격 후 디파짓을 내는 기간이 지난 후에 문의를 했었는데 입학이 가능 하다는 연락을 받았습니다.)
물론 큰 문제가 하나 있었죠. 바로 밴쿠버에서 캐나다 동부(온타리오)로의 대이동이었습니다. 아내와 긴 상의 끝에, 제가 더 잘할 수 있고 커리어에 도움 될 학교로 가는 게 맞다는 결론을 내렸고, 저희는 다시 한번 짐을 쌀 준비를 하게 되었습니다.
두 번째 비자 신청, 그리고 9월의 새로운 시작
이번에는 프로그램 기간이 16개월 이상으로 아내도 워킹 퍼밋을 받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가족 모두의 비자(아내 워킹퍼밋, 딸 비지터 레코드)를 한 번에 업데이트해야 해서 전문가의 도움을 받았어요. 안전하게 진행한 덕분에 크리스마스 선물처럼 비자 승인을 받았고, 지금은 여유로운 백수 생활(?)을 즐기며 9월 입학을 준비하고 있답니다.
- 7월 말 ~ 8월 초: 캐나다 동부로 가족 대이동
- 9월: McMaster 대학원 정식 입학
- 현재: 재충전 및 동부 정착 정보 수집 중
이민 생활은 정말 한 치 앞을 알 수 없는 것 같아요. 하지만 그 안에서 최선의 길을 찾아가는 과정이 곧 이민의 묘미 아닐까요? 저희 가족의 동부 정착기도 많이 기대해 주세요! 궁금하신 점은 댓글로 남겨주시면 정성껏 답변해 드릴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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