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시작하는 필라테스, 어떤 점에 주목해야 할까?
필라테스는 겉으로 보이는 동작보다는 ‘몸의 내부 사용법’을 훈련하는 운동입니다. 바른 자세를 위한 정렬 정복, 코어 근육의 집중적인 활용, 그리고 깊고 천천히 이어지는 호흡이 조화를 이루는 것이 핵심입니다. 그래서 요가와 달리 유연성이 부족해도, 근력이 약해도 누구나 시작할 수 있습니다. 처음 필라테스를 접하면 동작보다 호흡과 정렬이 어렵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만큼 중요한 부분입니다. 잘못된 자세로 움직이는 습관은 오히려 통증과 불균형을 악화시킬 수 있기 때문에, 입문 단계에서는 간단한 동작이라도 ‘정확하게’ 수행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필라테스는 매트 한 장으로 시작할 수 있고, 시간도 길 필요 없습니다. 하루 15~20분씩, 호흡을 인지하며 기본 루틴을 반복하는 것만으로도 체형과 체감이 확연히 달라질 수 있습니다. 이 글에서는 초보자용 루틴을 실제 순서대로 소개하고, 각 루틴이 어떤 신체 부위에 작용하는지 상세하게 설명드릴 것입니다.
입문자를 위한 필라테스 루틴 구성과 원리
1. 브리딩 & 뉴트럴 정렬 (3분)
등을 바닥에 대고 누운 상태에서 복식 호흡을 연습합니다. 코로 들이마시며 갈비뼈가 옆으로 벌어지는 것을 느끼고, 입으로 내쉬며 복부와 골반저근이 안으로 말려 들어가는 느낌을 가져갑니다. 이때 허리는 살짝 뜨고, 골반이 중립 상태에 있도록 유지하세요.
2. 펠빅 틸트 (Pelvic Tilt, 2분)
뉴트럴 정렬을 유지한 상태에서, 날숨에 맞춰 꼬리뼈를 들어올려 골반을 후방 경사시키고, 다시 들숨에 중립으로 돌아옵니다. 요추의 가동성과 복횡근 조절을 기르는 기초 루틴입니다.
3. 데드 버그 (Dead Bug, 3분)
무릎을 90도 접고, 양팔은 천장을 향하게 한 상태에서 반대쪽 팔과 다리를 천천히 내리며 코어로 버텨냅니다. 척추가 바닥에서 뜨지 않도록 복부 수축을 유지해야 하며, 이는 척추 안정화와 중심 근육 제어 능력을 훈련합니다.
4. 브릿지 (Bridge, 3분)
무릎을 세운 상태에서 엉덩이를 들어올려 어깨-엉덩이-무릎이 일직선이 되도록 만듭니다. 엉덩이 근육(둔근)과 햄스트링, 척추 기립근을 동시에 사용하는 동작으로, 바른 자세 유지에 중요한 근육들을 자극합니다.
5. 사이드 킥 (Side Kick, 3분)
옆으로 누운 상태에서 다리를 위아래로 올리고 내리며 중둔근과 고관절 안정 근육을 강화합니다. 골반이 뒤로 흔들리지 않도록 배와 엉덩이 힘을 유지하며 정렬을 지켜야 하며, 이는 보행 시 골반의 흔들림을 방지해줍니다.
6. 롤다운 (Roll Down, 2분)
앉은 상태에서 숨을 내쉬며 척추 마디마디를 천천히 말아 내려가고, 다시 들숨에 척추를 하나씩 세워 올라옵니다. 척추 유연성과 복근 조절 능력을 동시에 기르는 루틴입니다.
필라테스 초보자가 꼭 알아야 할 3가지 원칙
① 정렬 (Alignment)
필라테스에서는 머리–어깨–골반–무릎–발목이 일직선을 이루는 정렬이 핵심입니다. 특히 거울을 보지 않아도 내 몸의 중심이 어디에 있는지 감지하는 ‘체감 능력’을 키우는 것이 중요합니다.
② 호흡 (Breathing)
날숨을 통해 근육을 수축시키고, 들숨에 이완하는 리듬을 익히는 것이 코어 근육 활성화의 기본입니다. 복부가 부풀지 않도록 갈비뼈를 옆으로 확장시키는 흉식 호흡이 필라테스의 특징입니다.
③ 중심 (Centering)
모든 움직임은 몸의 중심(Core)에서 시작해야 합니다. 팔, 다리가 움직일 때도 척추와 골반이 흔들리지 않는 상태를 유지해야 하며, 이를 위해 복횡근과 다열근, 골반저근이 지속적으로 긴장해야 합니다. 이 힘이 바로 ‘코어’입니다.
필라테스, 일상을 변화시키는 루틴
필라테스는 격렬하거나 복잡하지 않아도 충분히 효과적인 운동입니다. 오히려 작고 정교한 움직임 속에서 내 몸의 감각과 대화를 이어가는 것이 이 운동의 진짜 매력입니다. 하루 15분의 루틴, 일주일에 3~4회 반복하는 것만으로도 자세가 바르게 변하고, 허리 통증이 줄며, 숨쉬는 방식까지 달라지는 것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입문자에게 필라테스는 단지 운동이 아닌, 몸을 바로잡고 삶을 조율하는 ‘루틴’입니다. 지금 이 글을 계기로 바닥에 매트를 펴고 첫 동작을 시작해보세요. 바른 움직임은 몸의 기능을 되살리고, 내일의 삶까지 바꿔줄 수 있습니다.
0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