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랭리에서 YVR 공항 가기 ✈️ 딸아이의 여름방학 캠프와 독박 육아 시작!

 



아내가 한국에 10일 정도 다녀오기 위해 출국하는 날이다. 비행기 티켓을 지난 1월쯤 샀던 것 같은데, 어느새 겨울과 봄을 지나 여름이 되어 진짜 떠나는 날이 왔다. 좀 더 길게 머물다 오려고 했으나 8월 온타리오 이사 일정도 겹쳐 있어서 짧게, 가볍게 혼자 다녀오기로 했다.

1. 대참사 날 뻔한 비행기 시간 착각 (ft. 온라인 체크인)

어제 집에서 에어캐나다 온라인 체크인을 하던 중이었다. 아내가 갑자기 의아한 표정으로 물었다.

"오빠, 내 비행기 시간이 오후 4신데 왜 공항에 오전 11시까지 오라고 해?"

무슨 소리인가 싶어 이티켓을 확인해 보니, 알고 보니 비행기 출발 시간이 오후 1시였고 한국 도착 시간이 오후 4시였던 것이다!

전날 온라인 체크인을 안 해보고 당일 출발 시간을 4시로 찰떡같이 믿고 공항에 천천히 갔다면 정말 큰일 날 뻔했다. 가슴을 쓸어내리며 아침에 일어나 빵과 커피로 간단히 요기를 하고 서둘러 공항으로 출발했다. (이전에 살던 코퀴틀람에서 갈 때보다 지금 사는 랭리에서 밴쿠버 공항으로 가는 길이 확실히 조금 더 멀게 느껴진다.)

2. 밴쿠버 공항 먹방과 훌쩍 자란 딸아이

다행히 늦지 않게 공항에 도착해서 체크인과 짐 부치기를 무사히 마쳤다.


배고프다는 딸아이에게 팀홀튼 도넛을 하나 사서 물려주고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우리 부부도 출출해져서 서브웨이 샌드위치를 하나씩 뚝딱 해치웠다. 에어캐나다를 타고 가는데 기내식이 그닥 맛있지 않았던 기억이 나서 밖에서 든든히 배를 채워두었다.

공항 푸드코트 쪽에 아이들이 놀 수 있는 작은 공간이 있었는데, 거기서 처음 보는 외국 친구랑도 스스럼없이 잘 노는 우리 딸의 모습을 보며 새삼 놀랐다. 원래 성격이 내성적인 편이라 작년까지만 해도 낯선 사람에게 말도 못 걸고 자신감 없어 하더니, 요즘은 먼저 인사도 잘하고 제법 훌쩍 자란 것 같다.


그나저나 지금 한창 월드컵 기간인데 공항 분위기는 묘할 정도로 차분했다. 월드컵 조형물이나 관련 기념품을 파는 곳도 딱히 보이지 않아, 월드컵이 열리고 있는지도 모를 법한 조용한 분위기였다.

3. 눈물의 작별 인사와 빠른 극복의 비밀

이제 든든하게 배도 채웠고 비행기 탑승 시간이 되어 게이트로 향했다. 엄마를 혼자 보내야 한다는 생각에 섭섭해진 딸아이는 결국 눈물을 글썽이며 돌아섰다.

그런데 집으로 돌아오는 차 안에서 아이가 "아빠 나 심심해"라고 하길래 내 핸드폰을 쥐여주었더니... 언제 울었냐는 듯 눈물이 쏙 들어가고 조용해지더라??

물론 밤에 잠자리에 들면 또 엄마가 보고 싶다고 울지도 모르겠지만, 다가오는 방학 동안 썸머 캠프에 수영, 농구까지 꽉꽉 채워 신청해 두었다. 아빠랑 바쁘게 여기저기 쏘다니다 보면 10일은 금방 지나가고 엄마가 돌아올 거야!

4. 밴쿠버 공항(YVR) 주차장 요금 폭탄을 맞다

배웅을 무사히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기 위해 주차장을 빠져나오는데... 그런데 말입니다. 언제부터 밴쿠버 공항 주차 요금이 이렇게 살인적으로 올랐죠?


늘 가던 공항 터미널 주차장에 차를 대고 1시간 반 정도를 세워뒀는데, 출차할 때 계산서를 보니 무려 29달러가 찍혔다. 알아보니 '30분 무료 회차' 시스템으로 바뀌면서 기본 주차 요금 단가 자체가 엄청나게 뛰어버린 것 같다.

예전에는 똑같이 1시간 반 정도 주차하면 15불에서 20불 안쪽으로 나왔던 것 같은데, 거의 체감상 두 배 가까이 뛴 기분이다.

물론 공항에서 멀리 떨어진 싼 장기 주차장(Value Lot)을 이용하는 방법도 있지만, 거긴 늘 만차라 자리가 없단 말입니다!! 게다가 거기에 주차하고 짐을 챙겨서 스카이트레인을 타고 터미널로 다시 이동해야 하는 번거로움도 무시할 수 없다.

다음에 다시 밴쿠버 공항 터미널 주차장을 이용하게 된다면 시간을 칼같이 계산해서 조심해야겠다. 어쩐지 오늘따라 그 비싼 터미널 주차장이 텅텅 비어 있더라니... 다 이유가 있는 법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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