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살면서 한 주말에 이걸 다 겪었다고요?
좌충우돌 에피소드 5개 몰아보기
😱 아내 신용정보가 없다구요?
이번에 이사를 알아보다가 리얼터한테 중요한 말을 들었다. 온타리오는 밴쿠버 지역과 다르게 신용정보가 임대 계약에서 반드시 필요한 정보라는 거다. 그래서 알려준 사이트에서 신용조회를 해봤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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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용조회 실패 |
내 꺼는 잘 나오는데, 아내 꺼는 오류가 뜨면서 고객센터로 연락하라는 거 아닌가. 상담 가능 시간이 동부 시간 기준이라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잠도 못 깨고 전화를 걸었다. 잠결에 영어로 말하려니 단어도 안 떠오르고 말은 꼬이고… 정보를 다 줬더니 상담사가 하는 말.
순간 머릿속에 번뜩 떠오른 게 있었다. 아이폰 살 때 아내 이름으로 할부가 안 됐던 일. 그때는 그냥 이상하다고 넘겼는데, 알고 보니 아내가 본인 이름이 메인인 신용카드가 없었던 것이다. 내 카드에 세컨더리(가족카드) 개념으로만 사용하고 있었던 거다.
상담사 말로는, 캐나다에서는 신용점수를 쌓으려면 반드시 내 이름이 메인으로 된 신용카드를 직접 만들어서 써야 한다고. 세컨더리 카드는 신용 기록으로 잡히지 않는단다.
- 캐나다 도착 후 내 이름이 메인인 신용카드를 가능한 빨리 만들자
- 배우자도 각자 별도의 신용카드가 있어야 각자의 신용 기록이 쌓인다
- 처음엔 연회비 없는 카드로 시작하는 게 부담 없다
- 신용점수가 없으면 임대 계약, 할부 구매 등에서 불이익을 받을 수 있다
🏦 데빗카드 안 되고, 온라인 뱅킹도 안 되고… 결국 은행 방문
신용카드를 만들러 은행을 가야 했는데, 마침 아내 데빗카드 문제도 있어서 같이 해결하기로 했다. 캐나다 온라인 뱅킹은 데빗카드 번호로 로그인하는 구조인데, 아내가 핸드폰을 바꾸고 나서 재로그인이 안 되는 상황이었다.
다행히 캐나다는 토요일에도 은행이 열린다! 한국에서 토요일 은행 문 닫히는 거에 익숙한 분들은 참고하시길. 게다가 우리 집 근처 BMO 지점에는 한인 직원분도 계셔서 훨씬 수월하게 해결했다.
알고 보니 온라인 뱅킹이 안 됐던 이유는 단순했다. 데빗카드를 받고 나서 액티베이션을 안 했던 것. 그 상태로 로그인이 될 리가 없었다. 신용카드도 연회비 없는 걸로 바로 발급받고 나왔다.
- 캐나다는 토요일에도 은행 운영 — 주말 방문 가능!
- 데빗카드 받으면 반드시 액티베이션 먼저 해야 온라인 뱅킹 가능
- 신용점수를 위해 가족카드 말고 본인 명의 카드를 따로 만들자
- 랭리 지역이라면 BMO 한인 직원 도움받을 수 있음
⚽ 딸 교회 친구 생일 파티 — 부모가 다 준비한다고?
딸 친구 생일 파티가 있어서 다 같이 갔다. 장소는 인도어 축구 학원! 친구가 축구를 너무 좋아해서 축구장에서 파티를 한 거다. 캐나다에서는 방과후 스포츠 클럽 시설에서 생일 파티를 같이 진행하는 경우가 꽤 있다.
근데 문화 충격이 있었다. 한국이라면 시설에서 어느 정도 세팅을 해줄 것 같은데, 여기는 공간이랑 최소한의 프로그램만 제공하고 음식, 데코레이션, 모든 준비는 부모 몫이란다. 딸 친구 엄마가 엄청 부지런히 준비하신 게 이제야 이해가 됐다.
🪟 블라인드 줄이 왜 이렇게 많아요?
지금 살고 있는 집 창문마다 블라인드가 달려 있는데, 줄이 몇 가닥인지 엉켜있고 블라인드를 올리면 그만큼 줄 길이가 늘어나서 바닥까지 끌린다. 전 주인은 클립으로 찝어서 쓰고 있었다는데, 일요일 아침에 보니 줄들이 서로 엉켜서 너무 지저분한 거다.
그래서 다 풀었더니… 이번엔 내가 블라인드 구조를 이해를 못 하게 됐다. 올리고 내릴 때 왜 줄이 이렇게 많이 소비되는 건지, 이 당기는 대로 늘어나는 구조는 도대체 뭔지. 이게 정상인 건지 아닌 건지도 모르겠고… 아직도 미스터리다. 🤔
🙏 교회 프로젝터가 고장 났습니다
우리 교회 예배는 오후 4시라 낮에 집에서 쉬고 있는데, 부목사님한테서 연락이 왔다. 교회 프로젝터가 고장 났으니 일찍 와줄 수 있냐고.
교회에서 방송부 사역을 하고 있긴 한데, 프로젝터는 내가 직접 다루는 장비가 아니고 천장에 달려있어서 솔직히 내가 뭘 할 수 있을지 몰랐다. 그래도 부탁하시니 급하게 달려갔다.
프로젝터는 아예 안 켜지는 상황. 예배는 해야 하는데. 일단 급한 대로 유튜브 방송으로 자막을 띄울 수 있는 임시 방법을 만들어 놨고, 나중에 다른 봉사자 분들이 와서 급히 TV를 구해오고 프레젠테이션 자료도 수정해서 어찌저찌 예배를 잘 마쳤다.
이렇게 이번 주말은 크고 작은 일들이 정신없이 몰아쳤다.
근데 돌아보면 하나씩 다 해결됐다는 게 신기하고 감사하다.
캐나다 생활이 쉽진 않지만, 이런 에피소드들이 쌓여서 진짜 캐나다 생활 노하우가 되는 것 같다.
특히 신용카드 관련은 저처럼 뒤늦게 알게 되지 마시고, 캐나다 오시면 가장 먼저 본인 명의 신용카드부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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